나는 방금 얼굴도 본 적 없는 일곱명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참, 한 분은 친구들에게 전시에 대해 소개해주고 계셔서 얼굴 뵙고 인사할 수 있었네요.

반가웠습니다. 방작가님!

나는 오늘 전시 지킴이를 하러 럽덥에 들렀습니다.

2주 전, 럽덥을 운영하는 이슬샘의 지킴이 구인 소식을 보고 일요일은 날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전시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도 몰랐습니다. 단지 저는 재미난 시도를 하자는 의도였습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하루를 보내다가 깜깜한 저녁이 되어 집을 나서자니 살짝 귀찮은 마음도 있었네요. 우리 집에서 럽덥은 생각보다 멀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버스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 내려 왔어요.

그리고 지금, 저는 63번째 관람객으로 이름을 적고 고독한 전시실을 누리고서는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아졌답니다.

쌀쌀한 가을 저녁, 나홀로 럽덥에서 : 우연히 목격한 동족들의 흔적 <김한솔>

그래요. 나도 멀티페르소나 연구소 일원이 되고 싶었다구요! 그래서 전시 제목 좀 따라해봤습니다. 나도 태릉고 다니고 싶다아아아. 나도 이슬 대장님 수업 듣고 싶다아아.


나,너 그리고 우리: 젊은 날의 추억 <태릉고등학교 예찬, 우현, 하림, 혜인,지윤, 지인, 병우>

  1. 안경통을 필통으로 쓰는데, 영상에도 그림에도 안경 쓴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안경통의 존재 이유와 사라진 안경의 행방이 궁금했다. 그리고 전시 기간동안 안경통 필통 없이 작가는 어떻게 학교 생활을 했을까?